
수술실 문이 닫히기 전, 환자들이 가장 많이 하는 말
안녕하세요.
25년차 수술실 간호사 지니유입니다.
수술실에서 일한 지 어느덧 25년이 되었습니다.
그동안 수천 명의 환자를 만났지만, 수술실 문 앞에서 가장 많이 들었던 말은 늘 비슷했습니다.
수술이 무섭지 않은 사람은 없습니다.
그 두려움을 가장 가까이에서 마주하는 사람이 바로 수술실 간호사입니다.
---
✅️ "선생님, 저 잘 깰 수 있겠죠?"
가장 많이 듣는 질문입니다.
수술 자체보다 마취를 더 걱정하는 분들이 많습니다.
혹시 눈을 못 뜨면 어떡하냐고 조심스럽게 묻는 환자도 계시고, 가족 걱정을 하며 눈시울을 붉히는 분도 있습니다.
그럴 때마다 저는 늘 같은 말씀을 드립니다.
"걱정하지 마세요. 저희가 옆에서 처음부터 끝까지 잘 도와드리겠습니다."
짧은 한마디지만 환자의 표정이 조금은 편안해지는 것을 여러 번 봤습니다.
✅️ "우리 아이 잘 부탁드립니다."
어린 자녀의 수술이 있는 날이면 부모님의 마음이 그대로 전해집니다.
수술실 앞에서는 아이보다 부모님이 더 많이 울기도 하고 아이 손을 놓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지만 볼 때마다 저 역시 두 아이를 키우는 엄마라 그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.
그래서 아이가 무섭지 않도록 더 많이 웃어 주고, 더 따뜻하게 말을 건네려고 노력합니다.
✅️ 수술실에서는 같은 질문을 여러 번 합니다.
환자분들은 종종 말씀하십니다.
"아까도 이름 확인했는데 또 하나요?"
네. 또 확인합니다.
이름, 생년월일, 수술 부위, 수술명을 여러 번 확인하는 이유는 단 하나입니다.
환자의 안전 때문입니다.
익숙함보다 확인을 선택하는 것이 수술실의 원칙이기 때문입니다.
✅️ 수술이 끝난 뒤 가장 듣기 좋은 말
회복실로 이동하기 전,
마취가 덜 깬 상태에서도 손을 꼭 잡으며
"고맙습니다."
라고 말씀해 주시는 분들이 있습니다.
그 짧은 한마디는 하루의 피로를 잊게 만드는 힘이 있습니다.
25년이 지난 지금도 그 순간만큼은 늘 똑같이 마음이 뭉클합니다.
✅️ 수술실은 차갑지만 사람은 따뜻합니다.
수술실은 차갑고 조용한 공간처럼 보일 수 있습니다.
하지만 그 안에는 한 사람의 안전을 위해 각자의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의료진이 있습니다.

저 역시 오늘도 같은 마음으로 수술실에 들어갑니다.
혹시 수술을 앞두고 계시다면 너무 두려워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.
보이지 않는 곳에서 많은 사람들이 한마음으로 환자의 안전을 지키고 있습니다.

---
✅️ 마무리
25년 동안 수술실에서 일하며 가장 많이 느낀 것은 환자의 불안은 당연하다는 것입니다.
그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어드리는 것.
그것도 수술실 간호사의 중요한 역할이라고 생각합니다.
오늘도 모든 환자분들이 안전하게 수술을 마치고 건강하게 회복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.
'25년차 수술실 간호사 이야기' 카테고리의 다른 글
| 수술실 간호사는 수술 중 무슨 일을 할까? 25년차 간호사의 하루 (0) | 2026.07.17 |
|---|---|
| 수술실에서 환자가 가장 많이 하는 질문 7가지, 현직 수술실 간호사가 답합니다. (0) | 2026.07.14 |
| 수술실에서 가장 많이 듣는 질문, 왜 수술실은 이렇게 추울까요? (0) | 2026.07.13 |
| 수술실에서 가장 먼저 확인하는 것은 환자가 아닙니다. (0) | 2026.07.11 |
| 수술실 문이 열리기 전, 이미 수술은 시작되고 있습니다. (0) | 2026.07.09 |